목회칼럼

18-05-23 09:51

어버이주일 유래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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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에게는 자신을 이 세상에 존재(存在)하게 만들어준 두 주체로서 무조건적으로 순종하여야 할 대상이 둘 있다. 이 두 주체가 없었다면 인간은 그 누구도 세상에 태어나 살아갈 길이 없다. 그것은 바로 천지 만물을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과 오직 하나님의 섭리에 의하여 살과 피를 나에게 나누어 주심으로 나를 낳고 키워주신 부모님이시다. 더욱이 하나님은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세시며 우리를 끝없이 용서하시고 구원해 주시며 사랑으로 우리를 돌보신다. 또한 부모님도 이 땅에서는 더 이상 찾을 길없는 헌신으로 우리를 낳고 키워 주신다. 따라서 인간은 그분들이 나에게 갖는 존재론적 의미와 아울러 그분들이 자신에게 쏟아주신 사랑으로 인하여 그 분들께 복종하여야 하는 것이다.

  특히 인간은 누구나 늙고 죽기 마련이며 그리고 노년기(老年期)에는 영육이 약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자식된 자는 부모님의 은혜를 십분지 일이나마 보답하는 기회로서, 나아가 자신의 자녀들에게 본을 보이기 위해서도 부모님을 기리고 봉양하여야 한다. 성경도 거듭하여 효도(孝道)와 순종의 당위성 및 그에 따른 상급을 하나님의 직접적 계명으로 규정하고 있다(20:12; 6:1-3). 이제 이런 어버이의 날을 정하여 부모의 은혜를 새삼 기리고 부모께 대한 자녀로서의 자신의 태도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절기가 교회에 있는 것은 매우 선한 전통이라 하겠으며 물론 일년 365일 부모를 기려야 하겠지만 이 날을 기점으로라도 부모께 대한 자세를 새로이 가다듬어야 하겠다.

  한편 어버이 주일의 원래 명칭은 어머니주일이었으며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모하며 어머니의 은혜를 되새기기 위한 날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머니와 더불어 부모로서 아버지의 역할과 은혜도 항상 기억해야 될 것이므로 이날을 어버이주일로 부르는 것은 타당하다 할 수 있겠다. 5월 가정의 달에는 첫째 주일의 어린이주일에 이어 어버이주일이 들어 있어.. 그중 5월 둘째 주일을 어버이주일로 정해 지키고 있는데, 이것은 어버이주일의 유래가 되었던 자비스(Jarvis) 부인의 추도식 날을 기준한 것이다. 공식적으로는 1914년 미국 국회에서 어머니주일이 5월 둘째 주일로 결정된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나라에서 이 날을 부모님의 은혜를 기리는 날로 지키고 있고 우리나라의 어버이주일은 선교사들이 교회를 중심으로 하여 어머니날을 지킬 것을 권면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그리하여 드디어 1930615일 구세군 가정단에 의해 공식적으로 어머니주일이 지켜지기 시작한 것이 어버이주일의 시초가 되었으며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58일을 어버이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 어버이날이 별도로 생기게 된 것은 어버이주일의 뜻을 일반인들에게도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 1955년 당시5월 둘째 주일이었던 어머니 주일(58)을 어머니날로 이승만 대통령이 확정,공포했기 때문이다. 그후 1960년부터 기독교에서는 어머니주일을 어버이주일로 개칭했고 뒤이어 정부에서도 1974년 어머니날을 어버이날로 개칭하여 오늘날까지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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