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18-03-11 19:38

참회의 기도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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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두번째 주일을 주신 주님,

재의 수요일에서 시작된 사순절도 벌써 20일을 넘기고 있습니다.

회개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회개보다는 나를 찾고 싶습니다.

죄 죄하며 주눅 든 제 모습을 봅니다. 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잊고 살았습니다.

잘 사는 사람, 높은 사람, 유명한 사람만 보니 한심한 모습이 제 전부입니다.

어느 날은 너무나 잘 난 사람들만 보여주는 텔레비전을 꺼 버렸습니다.

나이가 서른도 안 된 젊은이가 텔레비전에 연속극에 나와 아직 이룬 것이 없다며 한숨 섞인

말을 할 때는 그럼 환갑이된 나는 뭐고 나보다 더 나이 드신 분들은 뭐냐고 짜증이 납니다.

다른 목사님들은 몇 천명 심지어는 몇 만명의 교회를 하고 있는데 나는 몇 백명도 힘이 듭니다.

크고 웅장한 교회를 싫어해서가 아닙니다.

저도 교인도 많고 예산도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실제는 그게 아닙니다.

한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모릅니다.

더욱이 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껴안고 사는 것이 너무나 버겁습니다.

사실 내 내면 깊은 곳에는 전도 같은 것 제발 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는 오늘 나의 하나님께 묻고 싶습니다.

하나님, 당신은 얼마나 많은 사람을 껴안고 살아갑니까?”묻자마자 주님은 단 한마디 대답하십니다,

가장 보잘 것 없는 자 하나그러나 저는 주님께 다시 묻습니다.

가장 보잘 것 없는 자가 어디 하나뿐입니까?”주님, 저부터 보잘 것 없습니다,

주님, 이 보잘 것 없는 나인 우리들이 이렇게 모였습니다.

주님,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세상의 것에 눌려살지 않게 하옵소서.

버거워도 진실을 잃지 않게 하옵시고, 힘들어도 희망 찬 땀흘림이 있게 하옵소서.

아직까지도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묻는 우리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깨닫게 하옵소서.

그 뜻을 묻기 위해 우리 포천교회를 주께서 세워주셨으니 우리로 포천교회의 신앙을 이어가는 믿음의 조상이 되게 하옵소서. 당신의 생명책 믿음의 계보에 우리 각자의 내 이름을 새겨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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