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계신 주님, 내 삶에 급급해 다른 사람, 다른 일을 돌아볼 틈이 없이 없습니다. 누구를 받아들일 마음의 방도 없는 우리입니다. 힘든 이웃에 잠시라도 눈을 돌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 조차 없습니다. 그런 사람을 보면 오히려 ‘너나 잘해’라고 핀잔을 주기도 합니다.
세상은 변할 수 없다고 여깁니다. 원래 세상이라는 게 그런 것이라고 세상에 대해 달통한 사람 처럼 말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어둔 세상을 밝게 하기 보다는 그 세상에 익숙해지려고 합니다. 그게 사는 길이라고 여깁니다. 오히려 어둠을 벗기려는 사람들을 귀찮아합니다. 피곤해합니다. 한편으로 ‘내 주제에..’라고 겸손으로 위장하기도 하고 오히려 세상을 바꾸려는 이들을 비난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애써 남이 만든 소중한 것들에 적당히 편승합니다. 너도 나도 ‘나 하나쯤이야’라고 여깁니다.
의인 열이 없어 세상은 소돔이 되고 고모라가 됩니다. 너도 나도 착하게 살아갑니다. 적당한 착함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악한 일을 한 적은 없다고 강변합니다. 그리고 남들도 다 하는 잘못에는 잘못이라고 여기지 않습니다. 죄에 둔감해갑니다. 주님은 끊임없이 의인 열을 찾습니다. 우리는 누군가가 그런 일을 하겠지 하며 생각합니다. 설마 의인 열이 없을라고 하며 살며시 나는 빠집니다. 아직 우리 마음이 불쾌하기 때문입니다.
주님,
원망과 불평, 정욕과 시기의 불쾌한 제 마음을 다스려 상쾌한 일꾼이 되게 하옵소서.
이 땅에 보잘 것 없는 자로 오신 주님을 영접하는 은총을 주옵소서.
도처의 신음소리를 듣게 하옵시고 동체대비의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우리의 상쾌함으로 세상을 상쾌하게 하는 마음을 품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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