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17-10-17 10:03

'감사합니다'(10월 8일)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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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천막교회에서 새벽 기도를 하는 데 제일 오래 동안 새벽기도를 하는 피난민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교인들이 다 가고 나서도 한 시간 넘게 기도하는 할아버지 때문에 전도사님은 강단에서 내려올 수 없었습니다.

하루는 '저 할아버지는 무슨 기도를 하길래 저리 오래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내려가 보았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의 기도를 들어보니 다른 말은 않고 같은 말만 되풀이 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그저 그저 감사합니다. 그저 그저 감사합니다. 그저 그저 감사합니다.” 조금 있다가 다른 말 하는가 싶어서 또 가보면 같은 말만 연발하고 있었습니다. "그저 그저 감사합니다. 그저 그저 감사합니다."

전도사님은 기도가 끝나고 가려는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니 무슨 기도가 늘 그저 그저 감사합니까 입니까?” 그러자 할아버지는 몇 개 남지 않은 이를 드러내며 환히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잔소리 해봤자 하나님께 시끄럽기만 하고 아무 도움이 안 됩니다. 하나님이 해주신 것은 다 감사한 것 밖에 없어요. 북한에서 살 때, 고통 속에서도 살아남은 것이 감사하고, 피난 생활 속에 안 죽고 옮겨 온 것이 감사하고, 또 대한민국에 와서 자유의 기운에 흠뻑 만취하면서 살 수 있으니 감사하고, 천막교회가 있어서 감사하고, 전도사님이 있어서 감사하고, 다 감사한 것 밖에 없지 않아요?” 전도사님은 그 할아버지 덕분에 굉장히 큰 기도의 비결을 배웠다고 합니다. 그 때부터 특별한 기도의 제목이 없으면 자신도 그저 그저 감사합니다. 그저 그저 감사합니다. 그저 그저 감사합니다.” 고 기도한다고 합니다.

그저 감사한 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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