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17-06-24 19:55

'아름다움은...' (6월25일)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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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은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 불필요한 것은 하나도 없기 때문에 자기 자리를 떠나게 되면 추하게 됩니다. 선인과 악인은 가장 큰 차이는 무엇보다 자리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아우슈비츠의 독일군들이 다 악마였겠습니까? 아마 평범한 군인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서 있는 자리가 그들을 악마로 만든 것입니다.

살다 보면 맘에 안 드는 사람, 너무나 실망을 주는 사람을 만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마 그분들 중에 상당히 많은 분들은 자기 자리를 제대로 찾지 못한 분일 것입니다. 그래서 무조건 탓하기보다 "저 사람 자기 자리를 잃었구나!"고 생각하고 대해보십시오. 그러면 측은하게 여겨지고, 그분들이 제 자리를 찾게 돕는 것이 바로 사랑아니겠습니까? 사람은 제 자리에 있을 때에 가장 사람답게 살 수 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 자리가 빛이 안 나도 행복의 자리인 줄 알아야 합니다.

 

어느 날, 중국에 열자(列子)가 진리 안에 초연히 살아가는 스승 호자(壺子)를 만납니다. 호자를 만난 후 열자는 자기 삶의 천박함을 한탄하다 새로 삶을 배우기로 작정합니다. 그러면서 유명한 스승을 찾은 것이 아니라 집에 돌아가 3년 동안 집에만 있었습니다. 글공부한답시고 아내 고생시킨 것이 아니라 아내를 위해 밥을 짓고 돼지를 쳤습니다. 그렇게 소박한 자리를 중시하면서 그때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평안을 얻었다고 합니다.

 

사실상 진리는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진리를 깨닫는 곳은 특별한 곳이 아닙니다.

진리를 깨달은 사람이 가장 먼저 돌아가야 할 곳은 가정입니다. 가정을 성스럽게 여기지 않는 진리는 결코 진리가 아닌 줄 알면 삶에 실패는 없습니다. 진리를 믿는 믿음은 우리가 깨달은 진리를 일상생활에서 소박하게 실천하는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 아주 단순하게 보이고, 화려하게 보이지 않아도 나의 현재의 자리가 희망의 터전이요 아름다움의 산실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개 소박한 자리에서 진리를 찾지 못합니다. 더 나아가 삶이 편

안한 상황에서 진리를 애절하게 찾는 사람은 정말 찾기 힘듭니다. 대개는 사방의 길이 막히고, 몰릴 대로 몰려서야 비로소 울먹이면서 진리의 길을 찾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나는 과연 진리 안에 있는가?" 하고 자기 성찰을 우선하기보다 덜컥 이런 질문부터 하는 분이 있습니다. "진정 이 세상에 정의와 진리란 있는 것일까?" 그런 분은 결코 용기 있는 분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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